ㅤHERBARIUM
셔먼 오어 도너

  괜찮아.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으니까.

 

 

Picrew :: お兄さんキャラデザ練りメーカー (가공 사용)

 

  • 28 세
  • 185 cm
  • 79 kg
  • 대학생

 

 

특징

 

유명한 정치 깡패

 

브라이튼의 학생들 사이에서 그는 전설적인 유명인사였다. 그들은 진위에는 무관심한 채 단순한 흥밋거리로만 그를 이야기했다. 학생들은 각자의 입맛에 맞게 이야기에 살을 덧붙여가며 괴담을 자아냈고, 마침내 그들의 유명인사를 탄생시켰다.

 

셔먼 오어 도너

 

"약소한 군수업체의 사생아인데, 이번 전쟁에서 연합군의 무기를 밀수하는 방식으로 떼돈을 벌었다더군."

"그렇게 번 돈으로 기부금 입학을 한 주제에 계속 로비를 한다지. 뒤로 받은 돈이 어마무시한 모양인지 학장도 함부로 하지 못한다더라."

"내가 듣기로는 미국에서 밀주 공장을 운영하다 영국으로 도망쳐 온 거라던데. 미국의 깡패들이 뒷배를 봐준다고 말이야."

"이탈리아의 꼴통 파시스스트들이랑도 얽혀 있다는 말도 있어."

"좌우간 누구 하나 매장시켜버리는 건 일도 아니라는 것 같아. 메리 힐즈 실종 사건도 셔먼의 짓이라던데."

 

온갖 음험한 소문들이 셔먼을 통해 공유되어졌고, 그 중 괴담에 지나치게 심취한 학생들은 브라이튼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 사고들이 셔먼의 음모라고 믿기도 했다.

 

*

 

바버라는 강박증 환자였다.

 

모든 물건을 제자리에 열을 맞춰 놓아두어야 했고, 그것이 조금이라도 흐트러지는 것을 굉장히 거슬려 했다. 1년 전에도 비슷했다. 바버라는 기숙사로 돌아와 모든 물건이 제자리에 놓여 있는지 확인했다. 왁스를 발라둔 사과, 필사된 노트, 레인코트, 여분의 짐가방. 그것들은 다행히 모두 제자리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바버라는 불안한 눈으로 가지런히 놓인 또 하나의 짐가방을 바라보았다. 그건 또 하나의 짐가방이었다. 제 것이 아닌! 정체불명의 짐가방 앞에서 한참을 서 있던 바버라를 일깨운 것은 담백한 인사였다. 안녕. 그 남자는 자신을 셔먼 오어 도너라고 소개했다. 긴 여행에서 돌아온 셔먼은 바버라의 룸메이트였다.

 

셔먼은 점잖고 다정한 신사였다. 그는 바버라의 강박증을 문제삼지 않았으며, 되려 바버라를 위해 그가 지나치게 신경쓰는 일이 없도록 조심했다. 기숙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지는 않았지만(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기숙사에서 보내는 바버라와는 달리, 그는 외박도 자주 했으며 매일같이 외출했다.) 아침과 저녁에는 꼭 바버라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었는데, 그러면서도 필요 이상으로 귀찮게 굴지 않았다. 바버라는 그런 자신의 룸메이트가 마음에 들었다.

 

브라이튼의 악명 높은 정치 깡패 이야기는 바버라도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그러나 루머와 자신의 룸메이트는 어느 것 하나 들어맞는 게 없었으므로 바버라는 그것을 룸메이트의 재미없는 농담쯤으로 생각했다.

 

*

 

사랑하는 나의 오랜 친우, 스미스에게.

 

(전략) 자네에게는 미안하게 됐네. 그곳이 교도소는 아닌데 말일세.

 

그 녀석은 도시의 부랑자들을 끌고 다니면서 상습적으로 폭동을 일으키질 않나, 여행객이란 여행객은 죄다 붙잡아 벗겨먹질 않나, 보호세를 내놓으라며 주민들까지 괴롭혀대는 통에 주의를 주었더니 되려 이상하다는 듯이 말하더군. 경찰들이 무능하게 놀고 먹는 꼴을 보기 싫어하는 주민들이 많았는데, 자신 덕분에 경찰들의 일감이 늘어나게 되었으니 잘 됐지 않냐며 말일세. 게다가 갈 곳 없어 떠돌고 있는 부랑자들에게도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해준 셈이고, 떠돌이들이 치안을 어지럽히는 것보다 차라리 조직을 만들어 제 관리하에 두는 것이 백 번 낫다며 나를 가르치려 들기에 학을 뗐지.

 

그 녀석의 교묘한 궤변에는 질려서 사관학교에 입학시키려 했지만 자신은 동성애자이니 사관학교에 입학하게 된다면 그곳은 학교가 아니라 돈이 들지 않는 매음굴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며 정신나간 소리를 하는 통에 무산되어버리고 말았네.

 

스미스, 나는 그 녀석의 아비로서 그를 몇 십 년을 보아왔지만, 나는 그가 미쳤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 수가 없었다네. 진실로 나는 셔먼이 두려워.

 

스미스, 그를 그저 놓아두게.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하려 하지 마. 셔먼은 가르칠 수도 없을 뿐더러 그럴 필요도 없네. 그는 이 사회의 룰을 덫에 걸린 쥐보다도 우습게 여기는 놈이야.

 

하지만 스미스, 우리는 잘 알지. 그가 농락해대는 사회 시스템은 그의 생각보다 훨씬 견고한 것이고, 그는 단지 정신나간 오만한 녀석에 지나지 않을 뿐이란 걸 말일세.

 

*

 

상원의원 유스터스 D. 도너는 늘 그의 아들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는 셔먼이 자신의 아들이라는 것을 부끄러워했다. 셔먼이 브라이튼 대학에 입학하여, 교수직을 지내는 오랜 친우에게 편지를 쓰게 되었을 땐 잉크를 묻히지 않은 만년필이 종이 위에 오래 머물러 있었고, 마른 침을 삼키기 위해 목울대가 수십 번을 오르락내리락거렸다.

 

유스터스는 셔먼의 유별난 부분을 예민하게 받아 들였다. 하지만 셔먼은 자신이 잘못되었다거나 아버지를 안심시켜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사람은 누구나 별스러운 구석이 있지 않은가.

 

그는 어떤 신사도 어떤 부랑자와 같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다녔다.

 

관대하고도 오만한 셔먼.

셔먼은 선천적으로 다정하고 천부적으로 악랄하다.

그의 행위에는 어떤 호의나 악의가 동반되지 않았는데, 그는 그저 그 스스로가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행위할 뿐이었다.

 

그러나 셔먼의 자연스러움은 다른 사람들의 자연스러움과 같지 않았기에 그의 아버지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셔먼을 문제아, deviant man으로 규정하였다.

 

*

 

짧은 검은색 머리, 청보라색 눈동자. 느슨한 정장 차림. 왼손의 손목 시계는 고가의 사치품.

처진 눈매와 옅은 다크서클 때문에 피곤하고 나른해 보이는 인상.

현재 28세로, 학생들 중 나이가 많은 것은 입학 당시부터 신입생 중에서 나이가 많은 편이었던 데다, 입학 이후 학기 중에도 여행이니 뭐니 강의를 자주 빼먹은 탓에 학기 말 시험에서 몇 번이나 과락했기 때문이다.

 

술도 약물도 희롱과 섹스도 곧잘 했다. 셔먼은 불법적인 행위들을 하는 데 있어 유달리 거리낌이 없었다. 셔먼에게 있어 범법은 합법보다 익숙한 것이었으므로. 그렇지, 셔먼의 그것은 젊은이들의 치기 어린 허세와는 달랐다. 후자라면 (아마도) 그들에게 소중한 것이 생기고, 안전과 건강의 중요성을 깨우치게 될 때쯤에는 "범법이란 유치하고 어리석은 것"이라고 이야기하게 될 테지만 셔먼은 그러지 않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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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rman Oher Do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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